넘쳐나는 텃밭 채소와의 전쟁

🌹가끔은 남이 해주는 밥이 그리운 이유 (feat. 우리 동네 맛집)
안녕하세요! 은퇴 후 평화로운 농장 정원을 꿈꾸며 시작한 시골 생활인데, 요즘은 평화는커녕 매일이 ‘채소와의 전쟁’입니다.
욕심이 과했던 걸까요? 욕심껏 심은 배추, 무, 얼갈이, 열무, 부추, 대파, 쪽파, 비트, 오이, 호박 등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다 못해 아주 폭발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마냥 쉬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여름날 나무 그늘 아래 풀밭에 누워 물소리를 듣거나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바라보는 것이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존 러벅
"텃밭이 주는 ‘행복한 감옥’에 갇히다"
처음엔 내가 직접 키운 유기농 채소를 수확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이 녀석들을 다 처치하려다 보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 월요일: 열무랑 얼갈이 다듬어서 김치 담그기
🫑화요일: 쪽파, 대파, 양파, 마늘 다듬다가 눈물 한 바가지 흘리고 냉동실 정리하기
🥒수요일: 오이랑 호박 썰어서 피클 만들고, 장아찌 달임물 끓이기
🥕목요일: 남은 무랑 비트는 무말랭이로 만들려고 건조기 돌리기...
🍆금요일 : 배추,무 뽑아서 김치 담고 아 너무 힘들다. ㅠㅠ
🎃토요일 : 부추 잘라서 담듬어서 보관하기
"누가 은퇴하면 한가하다고 했나요? 텃밭 채소 거두고 가공하느라 허리가 펴질 날이 없습니다."
몸에 좋은 유기농 식단도 좋지만, 매일 내가 밭에서 따다가 내가 다듬고 내가 요리하려니 이제는 부엌에 들어서기만 해도 한숨이 살짝 나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남이 해주는 밥’이 먹고 싶다!
요즘 제 솔직한 심정은 "누가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는 나이"라는 말, 정말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정성껏 요리해도, 남이 불 앞에 서서 정성스레 차려내 준 밥상 앞에서는 무릎을 탁 치게 되더라고요. 지인들은 오게닉 음식이라고 부러워 하지만 정작 저는 끔찍하다고 생각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배부른 소리인가요?
그래서 저는 제 자신에게 작은 보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최소한 한 번은 무조건 외식하기! 주방 파업을 선언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동네 맛집을 찾아 나설 때가 요즘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텃밭 스트레스 날려버리는 우리 동네 맛집 추천
저처럼 텃밭 일에 지쳤을 때, 혹은 그저 남이 해주는 맛있는 음식을 편하게 먹고 싶을 때 가기 좋은 뷰포드(Buford)와 수와니(Suwanee) 근처의 로컬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내돈내산 단골집들이에요!)
1. 시원한 국물로 피로를 싹! – 뷰포드 강서설렁탕’
하루 종일 밭일하고 나면 온몸이 으슬으슬하고 기운이 빠질 때가 있죠. 그럴 땐 뽀얗고 깊은 국물의 설렁탕 한 그릇이 최고입니다. 내가 힘들게 김치 담글 필요 없이, 알아서 척척 나오는 잘 익은
깍두기와 겉절이를 뜨끈한 국밥에 올려 먹으면 쌓였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2. 깔끔하고 정갈한 한식 한 상 – 수와니 ‘소공동 순두부’ (SGD Tofu House)
집에서 찌개 하나 끓이려면 또 파 썰고 마늘 다져야 하잖아요. 여기선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찌개에 따끈한 돌솥밥, 그리고 생선구이까지 정갈한 반찬과 함께 나옵니다. 돌솥에 물 부어 두었다가 마지막에 먹는 누룽지는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입니다.
3. 가끔은 지인과 고기를 먹고 싶을때! 데큘라 120 Meat Korean BBQ
주인이 직접 요리하신다고 하네요 밑반찬이 아주 정갈하고 맛있더라구요.
왕새우젓갈, 꽃게무침도 일품이고요. 고기를 먹을땐 직접 구어서 서빙해 주는 대로 먹고 있으면, "아, 이게 진짜 은퇴 라이프지" 하는 여유가 찾아옵니다.
글을 마치며
내가 키운 채소들로 가족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챙겨주는 것도 큰 기쁨이지만, 지치지 않고 이 생활을 즐기려면 적당한 꾀와 휴식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도 열심히 밭을 일구고 김치를 담갔으니, 다가오는 주말에는 무조건 주방 문을 닫고 외식을 즐기러 갈 예정입니다. 동네 이웃분들도 너무 일에만 파묻히지 마시고, 가끔은 "남이 해주는 제일 맛있는 밥"으로 힐링하세요! mibun153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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